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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잡다한생각

막학기를 끝내고 하는 대학생활 회고

by 학식러 2023. 7. 3.

음..

 

요새 싸피 과정을 앞두고 공부를 조금 설렁설렁 하고있다.

(어차피 교육 들어가면 빡시게 할것 같아서)

 

새벽감성과 함께,

여유가 생기니 적는,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회고이다.

(다소 오그라들 수 있다)

 

 

 

막학기도 18학점을 채워서 듣게 되었다.

 

 

대학생활 전체를 되돌아보니 참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이 성장했고, 재미도 있었고,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다.

 

 

마지막 시험 끝냈을 때 뭔가 씁쓸할것 같았는데

별로 그렇지는 않았다.

 

 

그런데 시험 끝나고 2주정도 지난 지금

새벽감성인지 뭔지 약간 시원섭섭하다.

 

 

처음 야망을 갖고 도전해본 재수.

그렇게 재수해서 온 대학.

신입생으로 학교에 처음 와서 건물을 못찾던 날.

학교에서의 모든 희노애락들이 생각난다.

(약간 짱구 극장판에서 히로시의 회상 느낌으로)

 

 

학교 다니면서

'지금 이걸 하는게 맞나' 마음이 많이 꺾여서

속으로 자퇴할까 고민을 수십번씩 했었다.

그런 사람이 졸업까지 할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물론 쫄보 기질때문에 자퇴를 하지 못할 것은 스스로 알고 있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철저히 나에 대해 탐구하는 대학생활이었다.

그리고 무기력한 상태로 시간낭비도 많이 했었다.

 

'유한한 젊음, 인생을 무엇에 바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완벽히 나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정표가 생긴 느낌은 든다.

 

 

그와 반대로 학습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큰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대학에는 재밌는 사람들이 참 많았고, 조용해도 그 사람만의 매력을 찾아내는 것도 재밌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 행동들을 보면서 재밌기도, 실망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자기객관화를 하며 자책도 많이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 무엇을 하든 내 모든 것을 바쳐서 그 과정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음미하며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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